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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로 하는 별의별 한국 이야기, 비빔챗!
경은 씨는 평소에 하는 습관 있어요?
모르겠어요.
어, 모르겠어요?
많을 텐데 지금 딱 기억이 안 나요.
우리 이 얘기 한번 해 볼까요?
우리가 서로 얘기할 기회가 많잖아요.
서로가 얘기할 때 하는 습관.
예지 씨 말할 때 이렇게 해요.
맞아. 엄청나게…
엄청나게 이렇게 하나요? / 이렇게 엄청나게... /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요? / 맞아, 이렇게도 하고, 이렇게도 하고...
왜 그러지? / 그리고 이것도 해요.
뭔지 아시죠? / 맞아, 맞아. 맞아, 맞아.
(알았어요.) 그게 예지 씨의 말할 때 습관이에요. (또 뭐 없어요?)
오늘따라 이렇게 여기를 자꾸 긁네요.
여기… 이거는 습관이 아니잖아요. 여기는 진짜 여기가 가려운 거예요.
아, 그래요? 아, 뭐 있지, 또?
그러면 승완 씨?
저의 습관? (승완 씨의 습관.) 저의 습관은… (승완 씨는 뭐…)
생각하면서 말하는 거?
말하다가 생각하고, 생각하다 말하고 약간 그런 것들.
맞아요. 그런 거밖에 없는 거 같아요.
뭔가, 손으로 뭘 한다거나 그런 건 없는 거 같아요.
저는 이걸 많이 해요. “쓰읍”
맞혔어.
알고 있었죠? / 알고 있죠. 제가 맨날 놀리거든요.
그것도 이제 보이실 거예요.
생각하다가 “쓰읍” 말하고, 생각하다가…
근데 정말 몰랐어요. / “쓰읍”. 아, 정말요?
네.
근데 이거를 약간 한번 캐치를 하면 계속 들리나 봐요. (네.) 그래서...
맞아요. / 이제 마법이 시작될 거예요. “씁”의 마법.
큰일 났다. (아, 제가 근데…)
고쳐야 될 거라고는 생각은 못 했고 (네.)
혹시 많이 쫌… (아니에요, 괜찮아요.)
막 짜증 나거나 거슬리거나... (아, 괜찮아요.) 네.
고치라는 이야기네요.
아니에요, 괜찮아요. / 예지 씨, 맞아, 박수 치면서 웃는 거. (맞아요, 손으로 되게 많은 걸 하는 거 같아요.)
그렇네요. 손을 묶어 놔야겠다.
저는 경은 씨 알아요. / 뭔데요?
소매를 걷는 걸 많이 이렇게...
어, 제가요? / 어떤 얘기를 할 때 요렇게, 요렇게
약간, 말하다 보면 더울 때가 있어요. 덥게 느껴져서…
이거 나이 들어서 그런 거 같은데, 그래서 소매를 걷는 거 같아요.
저는 헛기침을 좀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어, 스스로요?)
“큼큼” 약간, 이거를 되게 많이... (아, 스스로요?) 네.
저 하나 생각났어요.
진짜 몰랐는데 이십 대 후반에 제가 회사를 들어갔는데
그 회사의 상사가 과장님이셨어요.
과장님이 사진 찍는 걸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이었어요.
근데 그분이, 이제 우리가 야구장에 같이 놀러를 가서 사진을 찍어 줬는데
제가 윙크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자꾸 윙크를 한대요, 제가.
그래서 “저 윙크한 적 없어요. 저 윙크 잘 못해요” 이랬거든요.
근데 엄청 활짝 웃을 때 한쪽 눈을 찡긋하더라고요.
그때 그 사실을 그 사진을 보고 나중에 알게 됐어요.
‘아, 내가 이렇게 웃을 때 갑자기 한쪽 눈을 찡끗할 때가 있구나’,
‘그거를 윙크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구나’라는 거를 그때 알았어요.
뭔가, 고치고 싶었나요? 아니면은 매력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셨나요?
어, 그냥 별생각이 없었어요.
그걸 매력 포인트라고까지 생각 못 했네요.
왜 생각을 못 했을까요.
아쉽네요. / 이용을 하셨어야죠.
그러니까요.
(그럴걸…) 지금도 남아 있나요, 그게? 아니면… (어, 있는 거 같아요. 근데 그게…)
완전히 확실하게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완전 윙크하는 것처럼 보이는 게 아니어서 일부의 사람들만 알더라고요.
앞으로 활짝 웃으실 때 한번 쫌 지켜볼게요.
저도 한번 지켜볼게요.
아, 지금, 네.
승완 씨는요?
저는 또 이게 있어요. 어디서… 또 “씁”을 했다. (그렇죠?)
“씁”을 할 때마다 한번 우리가 눈치를 줘 볼까요? (제가…)
어디서 비롯된 습관인지 모르겠는데 발을,
발을 이렇게 바닥에 이렇게 평평하게 제 발바닥을 못 둬요, 잘.
그니까 서 있을 때는 이렇게 있는데, 앉아 있거나 하면은 발을 이렇게 계속 오므린 상태로 있거든요.
근데 항상 그런…
방금도 했어요. / 자꾸 거슬린다, 근데. 내 습관이지만.
이 발을 이제 계속 오므리고 있는데 뭔가, 발에 그 열, 바닥이 차가우면
이게 추우니까 이렇게 발 면적을 다 대지 않고 이렇게…
오므리게 되죠. / 오므리잖아요.
그런 거 때문에 시작된 거 같은데…
근데 그걸 어떻게 알아챘어요?
제가 발을 계속 이렇게 오므리고 있는 걸 예지 씨가 말을 해 줬고,
저도 근데 이거를 근데 쪼끔 느끼고 있긴 했거든요.
제가 막, 이렇게 하다가 발이 쪼끔 아픈 거예요.
그래서 ‘뭐지?’ 하고 보면은 이제 발이 약간 이렇게 힘을 주고 있고 이래서…
그, 비빔챗을 우리가 바닥에서 찍을 때가 많잖아요. / 네, 네, 네.
항상 이러고 있는 거예요, 발을.
그래서 왜 그러고 있냐고.
근데 이게, 근데 사실 안 좋잖아요. 쓸데없는 근육을 쓰는 거니까… / 맞아요.
그래서 쫌 발 좀 펴라고 그런 적이 많아요. (그래서 그런 걱정하고 있어요. 막…)
2, 30년 후에 발 모양이 진짜 이렇게 되지 않을까? / 그럴 수도 있어요.